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 중심 정책 점검 이어져

  • 등록 2025.11.11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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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 “놀이시설 친환경 소독 전환 필요”…
김대일 “폭력 대응 체계 부실” 지적
권광택 “포항의료원 자생경영·라이즈사업 투명성 확보해야”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경상북도의회가 도내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며 현장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박용선 도의원 “소독률 98%지만 절반은 여전히 약품 소독… 친환경 전환 더뎌”

 

경상북도의회 박용선 의원(포항,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열린 2025년도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놀이시설 소독은 거의 전면 시행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여전히 약품 소독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놀이시설 소독률은 98.9%에 달했지만, 소독 방식을 보면 약품 소독이 50.4%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고온스팀 소독은 16.8%, 두 방식을 병행하는 곳이 23.5%로, 친환경 방식 전환율은 40.3%에 그쳤다.

 

또한 놀이시설 소독 주기도 일정하지 않아 반기 1회(1.8%)나 연 1회(2%)만 실시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아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시설이 연 1회 소독에 그친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이제는 ‘소독을 했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행감에서도 약품 소독의 잔여물 위험을 지적했지만, 1년이 지나도 절반 이상이 바뀌지 않았다”며 “교육청은 친환경 소독 전환을 위한 명확한 기준과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대일 도의원 “‘상주 씨름부 폭행 사건’, 2달간 방치된 대응체계 문제”

 

김대일 도의원(안동, 국민의힘)은 10일 열린 김천·상주·문경 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주 씨름부 학생 폭행 사건’의 미흡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학교 운동부 폭행과 학교폭력, 자살 시도까지 이어진 사건이 두 달 동안 제대로 조치되지 않은 것은 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교육지원청과 Wee센터 모두 위기 상황을 즉시 인지하고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북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폭행은 6월 초 발생했고, 7월 말 자살 시도가 있었으나, 교육당국이 본격적으로 인지한 시점은 8월 초였다. 김 의원은 “Wee센터는 학생 위기 대응의 응급실 역할을 해야 하는데, 상담이 하루 뒤에야 이뤄진 점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단순히 규정을 지켰는지가 아니라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교 내 공감능력을 키우고, 학생들이 친구의 아픔을 신고할 수 있는 윤리적 교육과 신고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며 “작은 신호를 놓치면 결국 학생의 절규로 돌아온다. 학생을 먼저 살피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권광택 위원장 “포항의료원 국립의대 설립 협력·자생경영 강화 필요”

 

경상북도의회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안동)은 7일 포항의료원과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공공의료 강화 및 경영 투명성 제고를 주문했다.

 

권 위원장은 포항의료원이 보건복지부의 “2024년 지역거점 공공의료원 평가”에서 종합점수 73점으로 2014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경영성과 부문은 50점 만점 중 12.5점으로 전국 평균 26.2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는 “의사·간호사 인력 부족이 전국적인 문제이지만, 경북권 공공의대 설립을 통해 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포항의료원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스스로 자생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감사에서는 “지역 대학 학생 수 감소와 글로컬·라이즈(RISE) 정책 변화 속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라이즈 사업 예산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유신 기자 yousin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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