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팩트뉴스 기자 | 김영란
에코프로 그룹이 오는 2030년 매출 32조원·영업이익률 12% 달성을 목표로 한 양극재 71만t·전구체 25만5천t체제 구축 등 비전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밝혔다.
이날 발표한 비전에 따르면서 전기차시장 캐즘 이후를 대비해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설립을 통한 니켈 자원 확보·하이니켈 삼원계 시장 리더십 확보 및 미드니켈 소재 개발·리튬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업클법인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에코프로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캐파 71만t·전구체 25만5천t체제를 구축해 매출 32조 원·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먼저 양극재 생산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에 제련·전구체·양극재로 통합법인을 설립, 아시아 전기차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연내에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에 현재 포항에서 운영 중인 전구체-양극재-리사이클로 이어지는 클로즈 루프 시스템에 제련까지 포함시킬 경우 양극재 가격 파괴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체 전해질·실리콘(Si) 음극재·OLO양극재·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을 통해 기술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 매출 21조원(글로벌MS 1위)·4대 소재 매출 4조원 등 매출 25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에코프로는 지주사 차원에서 GEM 소유 인도네시아 제련소에 약 3억 달러를 투입해 니켈자원을 확보한 데 이어 가족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GEM이 보유 중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인니 MHP 제련소 지분 인수를 통해 전구체 밸류체인 내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IRA 적격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과 함께 주요한 광물자원인 리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씨엔지의 리튬 추출 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정련 기술의 시너지 극대화를 목표로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구체 생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고, 추후 고전압 미드니켈 전구체·차세대 전구체 개발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를 꾀한다.
에코프로머티얼즈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전구체 매출 5조6천억원·원료매출 7천억원 등 매출 6조3천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환경사업체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기존 환경 사업에 대한 경쟁력 유지와 친환경 선박용 저감장치·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외에 양극재 생산용 도가니 및 도펀트 생산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오는 2030년 매출 1조3천억원 비전을 내놨다.
이날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는 지난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퍼스트 무버였고, 시장 개척자였다”며 “우리는 또 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해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