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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 (수)

120억 투입한 포항 구룡포 장길리 낚시공원 '무용지물' 논란

지주 구조물 설치에 시민 불편 가중
포항시, “보상 및 도로 개설 예산 7월 반영 예정…지주와 협의 진행 중”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포항시가 120억원을 들여 조성한 남구 구룡포 장길리 낚시공원이 접근 도로 문제로 이용객들의 큰 불편을 사고 있다.

 

해당 도로는 사유지임에도 포항시가 수십 년간 별도의 보상 없이 공공도로처럼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지주가 이 땅에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사실상 통행이 차단됐다.

 

장길리 낚시공원은 포항시가 해양관광 활성화와 시민 여가공간 마련을 목적으로 조성한 해안 낚시 명소다.

 

그러나 공원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 일부가 사유지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해당 지주는 “정당한 보상도 없이 오랜 기간 도로로 사용된 것은 부당하다”며 최근 구조물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았다.

 

이로 인해 낚시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해당 도로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오는 7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보상과 도로 개설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유지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은 유감”이라며, “지주와 협의를 통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과 낚시객들 사이에선 "120억원을 들여 만든 공원이 정작 접근이 어려워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행정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이라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가 예산을 확보하고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당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