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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1 (월)

퇴계의 도학과 시심, 서예로 되살리다…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특별전 개막

51명 서예가 참여해 퇴계 자작시·후학 추모시 재구성…8월 대구·9월 경북도청서 순회 전시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을 맞아 퇴계 이황의 도학정신과 시심(詩心)을 서예 작품으로 되살리는 특별 전시회 <퇴계(退溪)>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도산서원 창건과 사액 450주년을 기념해 퇴계의 삶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된 문화행사의 첫 순서로,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51명이 퇴계의 자작시와 도산을 노래한 후학들의 시를 현대 서예로 재구성했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안동시(시장 권기창)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도산서원(원장 김병일)·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이종호)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동락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도산서원은 1574년 건축이 시작돼 1575년 낙성되었으며, 당시 선조가 서예가 석봉 한호에게 ‘도산서원’ 편액을 쓰게 하고 이를 걸어 사액서원이 되었다.

 

올해는 그로부터 4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황이 추구했던 도학과 학문, 후학 양성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퇴계의 자작시뿐만 아니라 후학들의 추모시, 조선 명사들의 도산 순례시 등 100여 편이 현대 서예작품으로 재해석돼 선보인다.

 

또한 한호의 편액과 더불어 퇴계의 친필 작품도 함께 전시돼, 당시의 묵향과 오늘의 서예가 만나는 특별한 장이 마련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도산서원은 유교의 핵심 가치를 서원운동을 통해 실현하려 했던 퇴계 선생의 도학적 정신이 배어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정신과 문학을 현대 서예로 되살리는 인문예술적 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