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경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가인무용단(단장 최윤경)이 선보인 전통 공연이 지난 23일 경주 교촌한옥마을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신라시대를 담은 ‘연향’, 조선시대를 담은 ‘풍류’, 오늘날의 경주를 담은 ‘신경주’"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첫 무대 ‘연향’은 신라의 웅장함을 담은 장엄한 장면으로 막을 올렸다.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만들어낸 선과 리듬은 찬란했던 신라의 역사와 예술적 영광을 상징했다.

이어진 ‘풍류’ 무대는 조선의 풍류와 멋을 표현했다. 화려한 부채춤이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부채의 꽃잎 무늬는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았으며, 정제된 동작 속에서 조선 선비들의 기품과 한류(韓流) 전통무용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신경주’는 오늘날 경주의 역동성과 희망을 표현했다.

빠른 리듬과 현대적인 안무가 더해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냈다.공연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즐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로 만나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인무용단 최윤경 단장은 “이번 공연은 신라, 조선, 현대의 경주를 잇는 문화적 여정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경주의 혼과 정신을 담아낸 무대를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의 매력을 다시금 확인시키며, 2025 경주 APEC 문화도시 선정과 세계적 관광지 도약을 앞두고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