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팩트뉴스 김영란 기자 |

포항 영일만 앞바다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작업을 수행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지난 16일 밤 포항 해역에 도착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7일 오전 작업 구역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 석병리 산 153번지 동방 41km지점에서 1차 시추작업에 돌입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으며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으로 50㎞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장 해역에서 작업 준비를 마치고 빠르면 19일 첫 탐사시추를 위한 굴착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웨스트카펠라호는 길이 748.07ft(228m)·너비 137.8ft(42m)·높이 62.34ft(19m) 규모로 최대 시추 깊이는 3만 7500ft(1만 1430m)에 달한다.
한국석유공사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은 후 암석 시료를 확보해 해당 좌표의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에만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정부와 석유공사는 향후 수 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1차 시추에서 가능성이 보이더라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못할 경우 추가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앞서 국회서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원 전액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