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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월)

한의사 외국인환자 진료 경험 논문 발표

소통 체계 개선·표준 매뉴얼 개발·K-문화 연계 홍보 필요성 제기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외국인환자를 진료한 한의사들의 실제 임상 경험을 다룬 논문이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외국인환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는 통인한의원(원장 신정원·이승환)이 기획하고,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김정후·박윤재·한진오)이 작성한 논문 「외국인 환자 대상 한의진료 경험과 임상적 과제에 대한 분석: 질적 연구」가 최근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전천후 교수와 정혜인 연구원이 지도했다.

 

이번 논문은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한의 진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한의사들의 실제 임상 경험을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연구팀은 외국인환자 진료 경험이 있는 한의사 7명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실시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국인환자들은 주로 지인 소개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의원을 방문하거나 관광지 인근 한의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들은 외국인환자 진료 확대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진료비 설명 부족으로 인한 오해, 내국인보다 긴 상담 시간 등 업무 부담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어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거나 AI 번역 도구를 활용하고, 다국어 가격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한의약 세계화를 위해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소통 체계 개선 △표준 진료 매뉴얼 개발 △한약 해외 수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K-문화와 연계한 한의약 홍보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천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외국인환자 진료를 계획 중인 한의사들에게 유익한 간접 경험과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민 한국한의약진흥원 세계화센터장은 “이번 연구가 한의약 세계화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기관 지원, 제도 개선, 홍보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