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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8 (금)

한국국학진흥원, ‘제4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발표

한글 창제 원리 담은 창의적 디자인… 대상에 ‘한글의 소리, 풍경’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 ‘제4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을 지난 7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완제품’과 ‘아이디어’ 두 부문으로 나뉘어 총 94점이 접수됐으며, 1차 예심과 2차 본심을 거쳐 총 45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심사는 디자인과 문화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 5인이 참여해 ▲한글 활용도 ▲독창성 ▲상품성 ▲예술성 ▲공모 취지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대상은 김동혁 디자이너의 작품 ‘한글의 소리, 풍경’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된 한글 창제 원리를 바탕으로, 발음 기관과 조음 위치, 공기의 흐름 등을 시청각적으로 형상화한 풍경(風磬) 디자인으로 높은 예술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았다.

 

김 디자이너는 “한글의 복합적 가치를 현대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의미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글에 담긴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경상북도지사상과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MZ세대의 감성을 반영하고 K-컬처의 흐름을 담은 창의적인 디자인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이전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아졌고, 세계적 디자인 트렌드에 부합하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고 평가했다.

 

완제품 부문에서는 ‘한글 의성·의태어 휴대폰 액세서리’, ‘박물관 종이–다시 새긴 한글’, ‘한글 금속활자 잔’ 등이 수상했으며,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한글 자모 사무용품’, ‘카타파차하 수납 트레이’, ‘한글 자음 아이스캔디 메이커’ 등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수상작들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리는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 수상작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철학이 담긴 디자인이 대중과 소통하고,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