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포항고등학교(교장 류성연)는 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교육청(TUSD)과의 상호방문형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5~2026년을 시작으로 장기적 상호 교류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를 넘나들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협약식에는 류성연 교장과 미국 투산교육청 부청장인 프랭크 J. 알멘타(Frank J. Almenta)가 참석하여 직접 협약서에 서명했다.
류성연 교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나전칠기 장식 액자와 전통 부채를 환영 선물로 전달하였고, 알멘타 부청장 역시 애리조나 지역의 특산품을 답례로 건넸다. 양 기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적 신뢰와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영양군, 울릉군, 예천군과 투산교육청 간 진행 중인 국제교류 프로그램 TKAP(Tucson-Korea Ambassador Program)의 일환으로 미국 투산 지역의 고등학생 14명이 교류지역을 방문하면서 알멘타 부청장이 해당 방문단을 인솔하였고 영양, 울릉, 예천 지역을 둘러본 후 2026년 상반기 예정된 미국 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위한 사전 협의를 위해 포항고를 방문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1월 포항고등학교 이재충 교감이 미국을 방문해 투산교육청 및 투산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포항고의 국제교류 체결 의향서를 전달한 데 대한 응답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양측의 적극적인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
알멘타 부청장은 협약식 후 포항고등학교의 현대화된 과학실과 최첨단 실험 장비를 둘러보며 한국의 과학교육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학생 주도형 탐구 중심 수업과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험 수업 운영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며, 투산교육청 소속 학교들과의 과학교육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고등학교 급식을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식단 구성과 균형 잡힌 영양관리 시스템에 주목했다. 그는 “학생 건강을 고려한 한국 급식의 운영 체계는 미국 학교 급식 개선에 있어 참고할 만한 모범 사례”라며, 투산교육청 내 급식 시스템 혁신에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약에 따라 포항고 국제교류단은 2025학년도 겨울방학 중 미국 투산을 방문하여 정규수업 참여, 홈스테이 체험, 2주간의 어학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사전 단계로 온라인 국제교류 플랫폼을 통한 교육자료 교환 및 공동연구를 시행하여 학생 간 교육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미국 측 대상 학교는 투산고등학교(Tucson Magnet High School, TMHS)로 애리조나 투산 교육구 소속의 대표적인 공립 고등학교이다. TMHS는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STEM, 예술, 언어 등 다양한 심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어 국제교류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성이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협약식 후 류성연 교장은“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국의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감각을 체득하고, 나아가 미래 인재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