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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1 (금)

포항시, 번호판 가린채 수개월째 불법주차 중장비 단속 안하나? 못하나?

안내봉으로 번호판 가리고 피스로 고정…차주는 “고의 아냐” 주장
주민들 “악의적 불법주차, 당국은 왜 방치하나” 분통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포항시 북구 두호동 설머리 인근 도로변에 중장비 차량이 약 석 달째 불법 주차된 채 방치돼 주민들의 불편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차량은 번호판을 교통안전 안내봉으로 가린 뒤 피스로 고정해 고의적으로 단속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차량은 ‘두산’ 브랜드의 지게차로 지난 4월 초부터 현재(7월 초)까지 약 3개월간 노란 실선이 그어진 도로변에 무단 주차된 채 그대로 놓여 있다.

 

해당 위치는 도로교통법상 주정차가 금지된 구간이며 장기간 차량을 방치하는 것도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특히 차량 전면 번호판은 3개의 교통안전 안내봉으로 완전히 가려져 있었으며, 이 중 일부는 나사(피스)로 차량에 고정돼 쉽게 제거할 수 없는 상태다.

 

시민들은 “명백히 고의적인 은폐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의 차주는 “번호판 가림은 실수일 뿐이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주민은 “누가 봐도 단속 피하려고 일부러 가린 것”이라며 “그대로 몇 달째 주차되어 있어 불쾌감을 넘어서 불신까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제가 제기된 후 일부 조치가 이뤄지긴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지난 6월 17일 이후 차량을 가리고 있던 안내봉 중 중앙에 설치된 1개만 제거된 상태로, 좌우 측 번호판은 여전히 가려져 있다.

 

주민들은 “민원이 들어가니 마지못해 치운 척만 한 것”이라며 “이런 꼼수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일대는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도로변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의 실질적인 단속이나 현장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포항시와 관할 경찰서가 조속히 현장을 확인하고, 상시 단속 체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