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팩트뉴스 이영하 기자 | 천년고도 경주가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시민의 열정으로 가을 하늘을 물들인다. 경주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월정교‧봉황대‧쪽샘지구 일원에서 ‘2025 제52회 신라문화제’를 성대히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시민 주도형 글로벌 문화축제를 표방하며, 신라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 세계와의 교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진다. 특히 오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두고 열려,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제행사의 성공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신라문화제는 올해부터 시민축제운영단의 참여를 확대해 시민이 직접 기획과 운영을 이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서포터즈(234명)는 행사 홍보를, 시민프로듀서(83명)는 체험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청소년 화랑원화단(50명)은 친환경 활동을 맡아 축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축제의 서막은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화백제전’이다. 드론‧미디어파사드‧불꽃이 어우러진 무대에서 박혁거세‧석탈해‧김알지의 탄생 설화와
경북팩트뉴스 이영하 기자 | 경주시는 올해로 12회를 맞은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에서 해서 부문 이현 이재락 작가의 작품 ⌜정주방청은(명제)⌟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은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등재를 기념해 시작된 행사로,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KBS포항방송국, TBC대구방송국, 포항MBC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총 734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심사를 거쳐 393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고상인 대상은 이재락 작가(해서), 최우수상은 이윤환 작가(해서)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김태원(예서), 하봉애(문인화), 이명숙(전서), 김명지(캘리그라피)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기로 부문 최우수상은 박범준 작가가 차지했다. 송민 이주영 심사위원장은 “대상작은 고법에 충실하면서도 창의성이 돋보였으며, 여백의 미를 섬세하게 살린 점이 뛰어났다”고 평했다. 이재락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처음 붓을 잡은 이후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예의 길을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묘소는 조상이 잠든 경건한 장소다. 생전에 부모를 봉양하듯 묘소를 찾아 살피는 것은 자손의 도리로 여겨졌다. 특히 유교문화가 지배적이었던 조선시대에는 한식·추석뿐 아니라 수시로 묘소를 방문해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풍습이 이어졌다. 조선시대 대표적 분쟁, ‘산송(山訟)’ 조선시대 묘지를 둘러싼 대표적 소송은 ‘산송(山訟)’이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에 따르면 현재 산송 관련 문서만 1천여 점이 소장돼 있다. 산송은 노비 소송, 전답 소송과 함께 조선 3대 소송 중 하나로 꼽히며, 18~19세기 유교적 부계 중심 문화가 정착하면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주된 원인은 타인의 묘역에 불법으로 시신을 매장하는 ‘투장(偸葬)’이었다. 피해자는 관아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지(所志)를 올렸고, 수령은 현장을 확인한 뒤 판결을 내렸다. 1881년 안동의 고성이씨 문중은 선산에 누군가 불법 투장을 했다는 이유로 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관아에 소지를 제출했다. 특히 매장지가 명당의 혈(穴)을 짓누르고 있다며 즉각 이장을 요청했다. 조사 결과 인근에 기우제단까지 있어 관아는 불법 매장을 파내도록 지시했다. 1890년 경북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