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지난 8일 포항테크노파크 제5벤처동에서 ‘경북 AX랩 개소식 및 2025년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역 제조업의 AI 혁신을 선도할 거점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행사에는 경상북도·포항시 관계자를 비롯해 포항테크노파크, 제조기업, AI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개소 제막식, 추진 경과 발표, 지원기업 성과 발표, 타 지역 AI 도입사례 공유 등이 진행됐다.
경북 AX랩은 제조데이터 기반 AI솔루션 개발·실증·확산을 전담하는 전문 시설로, 철강·기계·소성·연마·물류 등 제조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AI 실험·적용 거점이다.
개소식 이후 진행된 성과공유회에서는 올해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수행된 총 8개 과제의 실증성과가 소개됐다.
성과발표는 ▲수요맞춤형 5개 ▲광역연계형 2개 ▲확산거점형 1개 과제로 구성되며, 품질관리·탄소절감·재고관리·공정제어·작업자 안전·이송 등 제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 기술들이 실현된 것으로 보고됐다.
먼저, 포인드㈜가 수행하는 ‘AI 기반 강판 불량 검출 시스템’은 절단·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판 표면 결함을 인공지능이 자동 검출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딥러닝 기반 기술과 결함 데이터 증강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의 수작업 중심 검사 방식을 대체한다.
이를 통해 검사 정확도 향상과 작업 인력 소모 감축이 기대된다.
임팩티브AI의 ‘원재료 수요예측 및 지능형 재고관리 솔루션’은 철강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의 소요량을 AI가 자동 예측해 발주량과 재고 수준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재고 과잉이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던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그리드의 ‘소성로 공정 최적화 AI 시스템’은 공정별 목표 온도 달성을 위한 AI 제어 기술과 불꽃 이미지 분석 기반 품질 예측 모델을 결합해, 소성로의 운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트윈 형태로 시각화한다.
그 결과 온도 제어 오차를 ±5% 이내로 줄이고 불량률을 10%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품질 향상 성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유징테크㈜가 수행하는 ‘대형 구조물 이송 작업장 사고 예방 시스템’은 건설 및 제조 물류 등 고중량 환경에서 사람·장비·자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회피 제어 기술을 통해 충돌·끼임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AI 안전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 안전성을 높이고, 산업 물류·이송 작업의 자동화를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과 제조업은 포항의 핵심 산업으로, AI 기술은 산업의 새로운 전환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포항 제조기업들이 안전·품질·에너지·원가·생산성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