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는 1일 오전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327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이번 정례회에서 시의회는 2026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기금운영계획변경안을 비롯해 포항시의회 의원 교육연수 조례안 등 총 17건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일만 의장은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버팀목이며 시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며 “지역 철강산업의 침체로 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필요한 사업에 적정 재원을 반영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 합리적·효율적 편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5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요 시정 현안을 제기했다.
최광열 의원은 해월 최시형 선생의 사상에서 출발해 3·1운동과 헌법 전문으로 이어진 인간존엄·평등·자주의 정신을 포항의 역사적 정체성으로 강조하며, 민주시민교육이 부재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시민 기본계획 수립, 포항형 민주시민교육 모델 구축,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제안했다.
이다영 의원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나 사고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미흡하다며, 사고 통계 수집과 위험지역 분석, 정규 안전교육, 업체와의 안전 협력 의무 강화 등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정원석 의원은 포항시 재정자립도·재정자주도 하락, 부채 증가, 세입 감소가 지방채 발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이 흔들리고 미래세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수 대규모 사업 추진 시 수익성과 공공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신중한 예산 운용을 주문했다.
김상민 의원은 그간 국제학교 추진 과정에서 브로커 개입 의혹, 사전 준비 부족, 과도한 홍보 중심의 접근 등 문제가 반복됐다고 지적하며, 투명한 절차와 철저한 사전 검증,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구축을 요구했다.
김종익 의원은 철강 경기 하락으로 인한 세입 감소, 국·도비 보조사업 증가, 대규모 계속사업 확대가 지방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모사업 사전 검토 강화, 위탁·대행사업 사후 평가 체계 확립, 재정 상황 종합 진단을 통한 전략적 재정 운영을 제안했다.
이어 시의회는 ▲제327회 제2차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을 의결하고, 포항시의 시정연설과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기금운영계획변경안, 2026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들은 뒤 본회의를 마쳤다.
향후 시의회는 11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및 예산안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12일부터 18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과 2026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게 된다. 이어 20일부터 22일까지 상임위원회 조례안 심사를 마친 뒤 23일 본회의에서 기타 안건을 처리하며 정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