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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0 (토)

이상휘 의원, ‘이공계지원 특별법’ 개정안 발의…과학기술특성화대학 법적 지위 신설

국가 전략기술 인재 양성 기반 마련…
POSTECH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 제도권 편입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자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을 지역구로 둔 이상휘 의원(국민의힘)이 19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라는 법적 개념을 처음으로 제도권에 도입하는 데 있다.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차세대에너지 등 국가 전략기술 중심으로 고도화돼 왔지만, 이를 전담해 수행할 대학을 지정·육성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틀은 그동안 부재해 왔다.

 

이로 인해 현행 대학 지원 체계는 부처별 소관 대학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며, 설립 목적부터 이공계 특성화에 맞춰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등도 국가 전략 과학기술 사업 참여에 제도적 제약을 받아 왔다.

 

특히 포항공과대학교는 설립 목적과 교육·연구 구조 모두가 이공계 특성화에 맞춰져 있음에도, 현행 대학 분류 체계상 일반 사립대학으로 규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의 국가 전략 과학기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가 지속돼 왔다.

 

개정안은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이공계 특성화대학을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해당 대학에 대해 정부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학 분류 체계에서 포착되지 않았던 이공계 특성화대학을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제도적 틀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반도체, 인공지능, 에너지 등 전략 분야별로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 거점 대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정·육성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은 대규모 재정 투입을 즉각 전제로 하기보다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개념을 법률에 명문화하고 대통령령과 시행령 등 하위 법령을 통해 지정 기준과 지원 방식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포항공과대학교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이공계 특성화대학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의 국가 전략 과학기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자격과 기준이 처음으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휘 의원은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을 제대로 키우는 것은 곧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 국가 전략기술 확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도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국가 전략기술을 이끌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전진기지”라며 “이번 법안은 특정 대학 지원을 넘어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 대학을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