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에 위치한 경북세무고등학교(교장 이동훈) 학생들이 제30회 경상북도 옥외광고대상전에서 금상, 은상, 동상, 입선 등 주요 상을 휩쓸며 지역 광고 디자인 교육의 저력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이번 대회는 (사)경상북도옥외광고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해 지난 24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1990년대 초부터 이어져 온 전통 있는 공모전으로, 옥외광고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작품을 발굴·보급하고 도시 경관 개선과 광고문화 의식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총 252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학생부에는 무려 171점이 접수됐다. 전문 심사위원단의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작품의 독창성, 주제 적절성, 법규 적합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경북세무고 학생들은 학생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올렸다. ▲금상은 3학년 임현지 학생의 작품 ‘인형도둑’ ▲은상은 2학년 정성엽 학생의 ‘쿵떡쿵떡’ ▲동상은 2학년 박수현 학생의 *‘후루룩’*과 2학년 황서윤 학생의 *‘우리 동네 세탁맛집 클린앤클리어’*가 차지했다. 또한 3학년 황찬별 학생은 작품 *‘위치 & 위치’*로 입선에 올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대구가톨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정보민 교수는 “올해는 특히 다양한 소재와 표현 기법을 활용한 참신한 작품이 많았고, 경북세무고 학생들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수상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작품에 적용해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 “일상 속 아이디어가 광고로 인정받아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동훈 교장은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큰 성과를 거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실무형 교육을 강화해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 8월 포항시 옥외광고 디자인 공모전에서의 은상·동상 수상에 이어 거둔 연속적인 쾌거다. 이는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로, 경북세무고의 특성화 교육이 창의성과 실무성을 겸비한 인재를 꾸준히 길러내고 있음을 입증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경북세무고는 세무회계과와 광고마케팅과를 운영하는 지역 특성화고로, 학생들이 전문 소프트웨어 실습과 실제 광고 제작 과정을 경험하며 현장 친화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는 앞으로도 전국 무대에서 인정받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공모전 참여와 현장 실습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