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포항북부소방서(서장 김장수)는 지난 3일 오후 2시, 북구 청하면 청계1리 마을회관에서 ‘경종대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식은 지역 소방역사의 상징이자 과거 화재 경보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경종대’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미래 세대의 안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
기증된 경종대는 지난 1984년 3월 2일, 재일교포 고(故) 이형식 씨가 고향 청계1리 마을의 안전을 위해 직접 설치한 시설이다. 그의 후손인 이승욱 씨가 이 경종대를 포항북부소방서에 기증하며 83년 만에 다시 소방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경종대는 방송 장비가 없던 시절, 마을 주민들에게 화재 상황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장비다. 특히 1923년 경북 최초 공설 소방기관인 포항중앙소방파출소(현, 옛 고려산부인과 위치)가 개소할 당시에도 건물 옆에 경종대가 설치되어 있었을 만큼 소방의 초기 역사와 함께했다.
이번 기증으로 해당 경종대는 복원 설치되어 다시 지역사회의 문화적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기증자분들의 소중한 결단이 우리 지역의 소방 안전 의식을 높이고, 그 역사성과 전통성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증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보존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북부소방서는 앞으로도 소방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래된 소방장비, 기록물, 사진 등 소방 관련 유물을 보유한 개인이나 단체의 제보를 받고 있으며, 관련 문의는 포항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054-260-217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