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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화)

청도도서관, "다로리 할머니, 시에 닿다" 출간기념회 성료

글을 몰랐던 어르신들, 시인으로 거듭나다
마을 삶과 추억이 깃든 첫 시집… 낭독과 공연으로 감동의 시간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경상북도교육청 청도도서관(관장 조은희)은 다로리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시집 『다로리 할머니, 시에 닿다』를 출간하고, 지난 24일 마을의 ‘카페다로리’에서 출간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집은 2025년 특성화 사업 「책여행: 도서관에서 마을까지」의 일환으로 운영된 시 창작 프로그램 ‘어쩌다 보니 시인’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16주간 다로리 복지회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어르신들은 시의 기초 이론부터 창작 실습까지 직접 참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처음에는 “글을 써본 적 없는데 괜히 시작했다”고 말하던 어르신들이 시간이 흐르며 “글을 쓰니 내가 살아온 날들이 선명해졌다”고 고백할 정도로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고, 마침내 ‘시인’으로 불릴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다로리 할머니, 시에 닿다』는 그들의 삶과 기억,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진솔하고 따뜻한 시집으로 탄생했으며, 출간기념회에서는 자작시 낭독, 노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마을 주민들과 지역 단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은희 청도도서관장은 “이번 시집은 어르신들의 삶의 흔적이 시로 피어난 감동적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