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울릉군의 주택보급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역 정착과 인구 유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낮은 주택보급률은 청년층의 유출, 물가상승, 주거 불만족 등 지역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상북도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울릉군의 주택보급률은 74.8%(5287세대 중 3955가구)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112.2%보다 37.4%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3년도 울릉군 사회조사에서도 ‘주택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7.8%로 경북 평균(53.6%)보다 낮았으며, 자가 비율 역시 49.7%로 도 평균(71.3%)보다 21.6%포인트 낮았다.
나머지는 보증금 월세(22.8%), 보증금 없는 월세(12.2%), 무상(8.9%), 전세(6.4%) 순이었다.
지역의 특성상 건축비가 육지보다 두 배 이상 비싸 민간 건설사의 진출이 거의 없다는 점이 주택공급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울릉군은 주거비 상승, 인구 유출 가속화, 생활물가 상승 등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에 울릉군은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약정형매입공공임대주택’ 사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사업은 민간이 설계·건설을 맡고, 경북개발공사가 준공 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공임대보다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내년도에 울릉군을 포함한 4개 시·군에 250호를 배정할 계획이며, 울릉군은 이 중 150호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도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은 자가 보유율이 낮고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높다”며 “민간 공급이 어려운 현실에서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며 “경북도에 최대한 많은 물량이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